[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미국 창업지원센터 ERA 대전지사 유치, 대전모태펀드 조성 등을 통해 창업생태계와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미국 공무국외출장 이후 후속조치 브리핑을 통해 "대덕특구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차이점을 단적으로 말하자면 독점과 공유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미국은 아이디어를 공유해서 성장하고 특허는 존중받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업그레이드되는 작업이 아니라 개인 또는 기업의 소유물로 제한해 혁신성장이 제한된다"며 "미국의 랩센트럴 같은 경우 아이디어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고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서 성장하고 있었는데 이런 모델이 대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10일 창업지원센터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의 대전지사 유치를 위한 MOU를 ERA 공동설립자 무라트 악티한노그루(Murat Aktihanoglu)와 체결할 계획이다.
대전 스타트업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대전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등 민간분야의 역량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시 생태계에서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지역 모태펀드 조성으로 자본 조달의 용이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전모태펀드인 대덕특구 재창조 펀드(가칭) 조성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며 2020~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전 주력 산업인 '바이오클러스터' 집중 육성도 이뤄진다.
보스턴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랩센트럴(Lab Central) 유치를 통해 성공적인 바이오벤처 육성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지난 17일 미국 현지에서 이뤄진 보스턴 한인바이오협회(KABIC)와 협력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글로벌 창업 프로그램 및 IR(기업설명회), 공동연구 등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지역 바이오산업 성과를 바탕으로 생명연과 함께 '대전 글로벌 바이오산업 육성전략' 공동수립으로 산업역량 고도화 추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동·둔곡에 이어 신규 개발지인 대동·금탄에는 글로벌 바이오 특화단지(산업용지 70만㎡, 90여개 집적)가 2025년까지 조성된다.
허 시장은 "이번 미국 출장의 주요 목적은 기업·외자유치를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 의식 가지고 출발한 것"이라며 "대덕특구 기반 산업혁명을 위한 구체적 전략, 스타트업 2000개 육성 등의 공약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그리고 대전 미래 먹거리는 무엇인지 살피고 더 나아가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