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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여왕 카네이션 이제는 옛말

해마다 거래량 줄고 꽃 선물 선호도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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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07 17:11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선물의 대명사였던 카네이션이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 사진은 7일 대전 동구에 위치한 꽃가게에서 판매중인 카네이션 (사진=최홍석 기자)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선물의 대명사였던 카네이션이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 사진은 7일 대전 동구에 위치한 꽃가게에서 판매중인 카네이션. (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선물의 대명사였던 카네이션이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

대전 동구 홍도동에 거주하는 황모씨(32)는 "부모님이 금방시드는 카네이션보다는 현금이나 상품권을 선호하신다"며 올해 어버이날은 꽃보다는 선물을 드릴 예정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경매실적을 보면 카네이션 성수기인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거래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어버이날 전 10일간(4월 27일∼5월 7일 기준) 국내산 카네이션 거래량은 2009년 31만7492속, 2014년 20만9448속, 지난해 14만1699속이더니 올해 9만8634속으로 감소했다.

2009년 31만속이던 거래량이 10년만에 9만속으로 절반이 넘게 떨어진 것이다.

속은 절화 거래 기본 단위로 카네이션은 20송이가 1속이다.

업계는 이러한 현상을 계속되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침체한데다가 꽃보다는 상품권이나 현금 등 실용적인 선물을 원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전 동구의 꽃가게 상인은 "경제 상황이 나쁘니 꽃을 구매하는 사람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최근 건강식품이나 상품권을 선호하지 꽃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카네이션 가격 또한 인기품종인 혼합(스프레이) 기준으로 평균가 1속당 4676원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평균가 1속당 7003원으로 거의 절반이상 올라 판매량 부진에 한몫을 하고 있다.

거기다 카네이션 가격이 올라도 국내 화훼 농가에는 수익을 보기 어려울지 모르겠다.

최근 콜롬비아산 카네이션이 대량으로 수입되며 기존의 수입량 1위인 중국산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한·콜롬비아 FTA가 발효된 후 관세가 낮아진 게 주효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꽃 소비 위축과 연휴, 외국산 화훼 수입량 증가로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올해는 국산 꽃을 애용하고 소비를 늘리는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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