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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재단, 직위해제 12명 정교사 '파면 통보'

파면 교사 12명 외 만학도들 '예지재단의 갑질과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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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09 16:00
  • 기자명 By. 이수진 기자
지난 3일 예지재단이 지난 1월 직위해제 당한 12명의 정교사를 파면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9일 파면된 12명의 교사들과 만학도들이 예지중고 정문 앞에서 '예지재단의 갑질과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수진 기자)
지난 3일 예지재단이 지난 1월 직위해제 당한 12명의 정교사를 파면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9일 파면된 12명의 교사들과 만학도들이 예지중고 정문 앞에서 '예지재단의 갑질과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수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수진 기자 = 수년간 학사파행을 빚어온 대전 예지중고 예지재단이 지난 1월 초 직위해제 시켰던 12명의 정교사를 파면시키기로 결정해 해당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오후 해당 교사 12명과 자퇴한 만학도들은 예지중고 정문 앞에서 '예지재단의 갑질과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파면된 교사 일동은 "일체 갑질행위와 부당 파면처분을 철회하고 선생님들을 복직시켜 학교운영을 정상화하라"며 "그러지 못할 경우 예지재단은 자진 해산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파면 사태는 지난 1월 예지재단이 19명의 교사들을 직위해제하고 만학도들과 갈등이 있었던 교직원들을 복직 처리하며 촉발됐다.

지난 3일 계약 기한이 만료된 7명의 기간제 교사를 제외한 12명의 정교사를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파면시키자 이들은 지난 7일부터 예지중고 정문과 시청 앞에서 시위를 전개해오고 있다.

파면된 교사 A씨는 "학교가 우리를 파면시킨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며 "시립학교 설립에 동참했다 하는데 우리는 그저 예지중고를 다닐 수 없게 된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학생과 함께 있어줬던 것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은 계속되는 예지중고의 학사파행에 시민의 학습권 확보하고자 공공형 평생교육시설 설립·개교 예정중에 있다.

그는 또 "복직교사들이 오는 것을 막았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막은 것은 학생들이지만 학생들에게 막말을 일삼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교사 B씨는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단 사실이 즐거워 자부심을 갖고 청춘을 바쳐 일한 일터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났다"며 "예지재단은 지금 당장 해산하라"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시위에 참가한 한 만학도는 "가족처럼 챙겨주며 못 배운 한을 풀어준 선생님들을 하루 아침에 해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예지재단이 조속히 파면을 철회하고 선생님들을 복직시켜야 한다"며 "시립학교가 어서 설립돼 모두가 다시 함께 공부했으면 한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지난 1월 말 예지중고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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