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올 상반기 구직자들에게 취업 문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대학 졸업반인 김모(27)씨는 "올 들어 입사지원서를 10여곳에 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면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취업문턱은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졸업한 민모(29)씨 역시 "어려운 대기업 보다 견실한 중소기업을 목표로 집중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나 아직 합격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7명 정도는 올 상반기 ‘구직난이 더 악화되었다’고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 상반기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알바생·대학생 4579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구직경기 체감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7.3%가 구직난이 더 악화되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느 때와 비슷하다는 의견은 30.4%였으며, 구직난이 완화되었다고 체감한 응답자는 2.3%로 소수에 불과했다.
신입직 구직자들의 경우 체감하는 취업경기가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직 구직자 71.1%가 ‘올 상반기 구직난이 더 악화되었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는 경력직 구직자(69.9%), 알바생(64.9%), 대학생(62.2%) 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구직자들이 69.2%로 남성 구직자 64.4%에 비해 다소 높았다.
이들이 취업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수가 줄었기 때문이 응답률 27.4%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구직난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으로는 경기회복과 경제성장을 꼽는 응답자가 26.4%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