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교육청이 교원의 '저녁 있는 삶'을 위해 '교원 투폰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전체 교원들을 대상으로 배상 책임 보험도 가입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13일 내포신도시의 한 카페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교권 침해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 최초로 희망하는 담임교사와 학교폭력 업무 담당 교사 등에게 이동통신사의 투넘버 또는 투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전화를 통한 교권의 교권 침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교원의 저녁 있는 삶과 주말 휴식 등을 보장할 계획이다.
학교 방문자 예약제도 실시한다.
외부인 출입 증가와 학부모의 불시 방문으로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음달부터 학교 방문자는 학교나 교직원에게 전화로 사전 방문 예약을 해 교내로 들어올 수 있다.
방문자 예약제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출입관리시스템도 병행한다.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배상책임보험도 가입한다.
의도치 않게 발생한 사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험료 3900만원을 교육청에서 전액 부담한다.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학력 인정 평생 교육 시설 등에 재직하는 교원도 대상으로 삼았다.
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교권 상담 대표번호(1588-9331)도 선보인다.
대표전화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비롯해 법률 상담, 초등·중등 교권 상담 등 상담 유형을 선택해 담당자와 바로 통화할 수 있다.
그동안은 담당자를 확인해 사례별로 각각 전화했어야 했다.
이밖에 교원을 위한 심리 상담 강화, 교권 보호 연수 등을 추진한다.
김 교육감은 "과거와 같은 권위주의적 학교 문화를 대신해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선 학생 인권과 함께 교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교원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 지역 교권 침해 발생 현황을 보면 2016년 254건, 2017년 208건, 2018년 172건 등 최근 3년간 600건이 넘게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