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김인식(민주당·서구3) 대전시의원이 최근 학력 논란에 대해 "나를 음해하려는 정치적 음모"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7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의원은 "교육부에서 문제 제기한 부분은 직업학교와 외국인학교 졸업자 16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저와는 별개의 건"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9일 박용진 의원(민주당·서울강북구을)과 함께 고등교육법 위반 사례를 들며 "김 의원이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고 기재 했지만 김 의원이 졸업한 고등학교는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실업전수학교"라며 "고등교육법 위반"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자신의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얘기하며 "한 분이 제게 광명실업전수학교를 소개해줘 웅변특기생으로서 전국을 돌며 다른 중·고등생들과 경쟁해 상 받으며 학교를 다녔다"며 "학력 인증이 됐으니 대회도 나갈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주성대학(현 충북보건과학대) 입학도 충남교육청에서 졸업·성적증명서도 발급받아 인정받아 들어간 것"이라며 "공천심사 서류에서 초·중·고·대학 모두 밝혔고 의원 4번 하는 동안 전부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적법한 절차로 학위를 취득했는데도 학위 취소가 된다면 학교·교육부와 국민권익위에도 법적 절차를 밟아 행정·손해배상소송 할 것"이라며 "이 일을 보도한 언론과 박용진 의원실에도 명예훼손에 대해 손해배상 및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용진 의원을 향해 "진보정당의 정치적 가치는 고루 잘사는 사회다. 본인 확인 절차 없이 45년 전 일을 들춰낼 것이 아니라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구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자당 시의원에게 이럴 수 있는가"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총선 출마에 대해선 김 의원은 지금까지는 "총선 출마를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고 시의원 역할만 충실히 하려고 했다"며 "이 일을 계기로 정치적 행보도 다시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광명실업전수학교를 졸업하고 주성대(현 충북보건과학대), 한밭대 졸업 후 충남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충남대 대학원 정치외교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