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서산시 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에 관한 시민토론회가 3일 오후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렸다.
시민 토론회에는 300여 명의 시민과 지역 출입기자들이 대거 참석, 뜨거운 열기 속에 맹정호 시장이 직접 토론회를 주재하며 쟁점사항들에 대해 18명이 각자의 주장을 피력했다.
터미널 이전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기존 시설의 문제점 등을 주로 지적했고 반대쪽에서는 인구 성장 둔화와 기존 상권 붕괴 가능성을 언급했다.
수석지구 김용환 추진위원장은 ”시가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약 44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터미널 이전 반대 여론을 빌미로 이를 중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도시과 이준우 과장은 “40억 가까운 혈세를 낭비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사업을 하지 않을 때 7억8400만 원이 낭비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로 가구현 상가회장은 “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자체가 전임 시장이 자초해 투기 붐이 일어나고 세금을 낭비하게 된 것”이라며 “엄밀하게 조사해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토론회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긴 시간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시민에 감사하다”며 “사심이나 정치적 고려 없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결정할테니 당장의 이해득실 보다는 보다 크고 넓은 시선으로 현안을 바라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시는 이번 토론회를 포함해 공론화 과정에서 수렴된 의견과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월 중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