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에 예년보다 더 잦고 길어진 오존주의보(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가 내려지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 내려진 오존주의보는 모두 32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 한 해 발생 횟수보다 각각 같거나 이미 웃돈 상태다.
또 올해 첫 오존주의보 발령은 지난달 4일로, 지난해보다 20여일 빨라졌다.
지속 시간도 길어졌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존주의보 최장 지속 시간은 7시간이었지만, 지난달 24일 발령한 오존주의보는 12시간을 기록했다.
오존주의보 발령 시간대도 주로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시에서 6시 사이였지만, 올해에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도 발생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더위에 습도가 낮고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 등 오존 생성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오존주의보 발령일이 빨라지고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름 우기가 끝날 무렵부터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오존은 일사량이 높을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자동차 배기가스 등 대기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등이 강한 자외선과 반응을 보이면 농도가 높아진다.
자극적이고 산화력이 강한 기체로, 두통과 기침 또는 눈을 따끔거리게 할 수 있다. 심할 경우 폐기종 또는 천식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오존주의보 발령 시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 그리고 어린이 등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경보 이상 발령 시에는 모든 주민들은 실외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자동차 운행 제한이나 사업장 조업 단축 등 조치도 내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