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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미끄러져 '꽈당'… 장마철 타이어 안전관리 6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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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13 13:48
  • 기자명 By. 박진형 기자
승용차 빗길 코너링 테스트. (사진=한국타이어)
승용차 빗길 코너링 테스트.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 작년 장마철에도 빗길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대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8월 26일. 신탄진로 덤바위 삼거리 인근에서 승용차와 승합차가 충돌했다. 같은날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향 탄천 나들목 인근에서도 승용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다음날에는 한 택배차량이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서 빗길에 가로수를 들이 받아 앞범퍼가 형체를 잃었다.

급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도로 상황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할 수 없어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차량의 안정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로고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

본보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한국타이어'로부터 안전한 타이어 관리 요령법을 13일 확인했다.

◆ 여름철 안전운전의 마지노선 '2.8mm'

타이어는 빗길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트레드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배수를 한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당연히 배수 능력이 떨어진다. 물 위에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생기게 된다. 고속주행할 경우 더욱 이런 현상이 심화된다. 그래서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했을 때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의 제동력 차이는 2배 가까이 났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마모 한계선은 1.6mm이지만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서 홈 깊이가 2.8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여름철 공기압을 낮춰야 한다고? No… '적정 공기압' 상시 유지

타이어 마모와 함께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은 바로 '타이어 공기압'이다. 여름철 한낮의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와 마찰열로 인해 타이어 내부가 팽창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적정 공기압은 이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여름철에는 오히려 타이어 부피 증가보다 공기압 부족 시 나타나는 내부 온도 변화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한다. 고속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가 발생하는 등 파열 위험도 커질 수 있다.

그렇다고 공기압이 과할 경우에는 완충 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정 공기압'이 상시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안전 관리 요령이다.

◆ '타이어 안전 관리 6계명'

한국타이어는 안전 운전을 위해 명심해야 할 '타이어 안전 관리 6계명'을 공개했다.

▲매월 1회 전반적인 타이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마모한계 1.6mm 이하인 타이어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장거리 고속주행의 경우에는 장기 주행으로 인한 타이어 내부의 축적된 열을 식히기 위해 2시간 마다 20 분 이상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타이어 마모를 방지해 수명을 연장하고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주행거리 5,000km~10.000km 마다 타이어 위치를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상처 난 타이어는 운행 중 파열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판매점에서 바로 점검해야 한다. 또 상처가 도달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스페어 타이어는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압, 상처유무, 남은 홈 깊이 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한편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사망자의 10명 중 3명은 6~8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를 통해 2013~2017년 사이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8만 758건으로 전체 교통사고(110만 8193건)의 7.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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