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8주 연속 오름세로, 유성구와 중구의 가파른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반면 세종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동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커, 대전과 대조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세가격은 0.01% 올랐다.
구별로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유성구(0.27%)는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상승 기대감 등으로, 중구(0.20%)는 역세권 등 입지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구(0.06%)와 동구(0.04%)도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으나 대덕구(-0.08%)만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0.01%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중구(0.21%)는 역세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했고, 동구(0.01%)와 유성구(0.01%)가 소폭 올랐고, 서구(-0.05%)와 대덕구(-0.03%)는 떨어졌다.
세종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3%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규제로 인한 투자수요 유입 감소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약 2000세대)으로 전세가격과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가격은 0.39% 하락,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물량 누적에 따른 하방압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4% 하락했다.
천안 동남구(0.05%)가 올랐고, 논산과 계룡은 보합을 유지했다. 보령(-0.15%), 공주(-0.12%) 등은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1%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천안 동남구(0.04%), 아산(0.09%)는 상승하고, 논산(-0.13%), 보령(-0.13%) 등은 하락했다.
충북은 아파트 매매가격(-0.09%)과 전세가격(-0.04%)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하락폭은 대폭 축소됐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유성구와 중구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반면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