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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교감 : 오감으로 만나는 이응노 예술’, 다채로운 체험의 현장

“배고픈 고양이 생선 주고, 3D프린터 체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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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15 17:37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15일 감각의 교감 오감으로 만나는 이응노 예술 간담회 후 군상 미디어아트 체험 모습.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이 군상화 돼 화면에 나타난다.(사진=이하람 기자)
15일 감각의 교감 오감으로 만나는 이응노 예술 간담회 후 군상 미디어아트 체험 모습.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이 군상화 돼 화면에 나타난다. (사진=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배고픈 고양이 야미가 점프해서 천장에 매달린 생선을 먹도록 몸을 움직여보세요!.”

관람객들은 이응노 화백의 귀여운 고양이 작품 ‘야미’를 보고 “귀엽다” 연발하며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대형 스크린 속 졸린 듯 보이는 고양이 야미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사람과 놀아주려 의자에서 뛰어내리고, 생선을 낚아챈다.

이응노 선생의 군상을 연계한 이 작품은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관객 반응형 영상 작품이다. 사람의 팔과 다리 등을 스크린 앞 센서가 인식, 고양이가 움직이는 것이다.

15일 이응노미술관 2019 기획전, ‘감각의 교감 : 오감으로 만나는 이응노 예술’ 간담회 풍경이다.

이응노의 ‘군상 시리즈’를 모티브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있다. 관람객이 고암 이응노의 군상 그림체로 재탄생 되는 것. 내가 취한 포즈, 예컨대 팔을 뻗은 관절 모양이나 다리를 구부린 모습 등이 이응노의 군상이 돼 화면에 나타난다.

이는 군상으로 변한 자신이 남녀노소, 민족과 계층 구분 없이 ‘공생공존’하는 군중들 틈으로 들어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을 지켜봄으로써 고암 선생의 작품을 한층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미술관 내 비치된 블루투스 기기 ‘메모버드(memo bird)’와 핸드폰 어플을 연동해 찍은 사진을 뽑을 수도 있다. 사진은 미술관 벽면에 방명록처럼 붙여 장식하거나 본인이 소장할 수 있다.

전시실 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개인SNS 계정에 등록 후 안내데스크에 확인 받으면 이응노미술관 기념 엽서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3D프린터 체험프로그램, 이응노 톡, 별별이야기 등에도 참여해볼 수 있다.

류철하 관장은 “생전 산책을 즐겨 하던 이응노 화백이 동물, 자연 등을 소재로 서사적이고 감상적인 작품활동을 많이 했다”며 “이처럼 자연을 벗 삼았던 고암의 생각을 미디어 인터랙션을 통해 느껴보길 바라는 의미도 있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이응노미술관과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출신 미디어아트 프로젝트팀의 협업으로 기획, 고암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작품화했다. 관람객은 모든 감각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현대적 맥락에서 고암 작품이 지니는 의미 중 하나는 인간 각자가 의미 있는 존재로 역사의 주체가 되는 ‘개인의 역사성’이다. 이는 현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텍스트나 이미지로 표현, 사회적 흐름과 변화를 만들어내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다.

관람객은 미디어아트를 직접 체험하면서 이응노와 ‘예술적 교감’을 하고, 전시는 그 상호작용을 통해 고암 작품의 가치와 다양성, 그리고 ‘개인의 역사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감각의 교감 : 오감으로 만나는 이응노 예술'은 오는 9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무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소낙비와 함께 이응노 화백의 세계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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