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수목원서 '외래종' 붉은귀거북 산란 목격
대전 도심 수목원서 '외래종' 붉은귀거북 산란 목격
  • 이하람 기자 e-gijacc@dailycc.net
  • 승인 2019.07.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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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 수목원에서 땅을 파고 알 낳는 거북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전 도심 수목원에서 땅을 파고 알 낳는 거북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시내 한복판에 있는 수목원에서 외래종 붉은귀거북의 산란 장면이 목격됐다.

22일 시민 윤용현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 서구 한밭수목원 습지 인근에서 거북류 동물 한 마리가 땅을 파고서 알을 낳았다.

두꺼워 보이는 등딱지를 가진 이 생명체는 동그랗게 판 땅 속으로 하얀 알을 연거푸 몸 밖으로 내놨다.

이 모습은 아침 산책에 나선 윤 씨의 스마트폰에 생생히 녹화됐다.

윤씨는 "거의 매일 출근 전 한밭수목원을 걸으며 하루를 시작하는데, 오늘 (거북 산란을) 처음 봤다"며 "시내에 있는 수목원에서는 드문 광경이라 유심히 관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 자문 결과 이 동물은 붉은귀거북로 보인다.

외래종인 붉은귀거북은 이름처럼 눈과 귀로 이어지는 부분에 굵은 붉은색 선이 있다.

생명력이 강해 대체로 20년 넘게 산다. 최대 수명은 40년 정도다.

한때 관상용으로 대거 수입됐으나, 버리거나 방생해 자연으로 돌아간 붉은귀거북은 점차 유해 동물 취급을 받게 됐다. 천적이 없어서다.

이런 이유로 붉은귀거북은 2001년에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됐다.

물과 풀이 많은 곳에서 서식하는 종 특성상 수목원 내부나 인근 갑천에 사는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대전오월드에서 동물관리팀장을 지낸 이일범 박사는 "붉은귀거북은 이맘때쯤 한창 산란을 한다"며 "번식력이 강한 편이어서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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