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술원 내 아열대 작물 전시포를 마련해 32종을 시범 재배하고 있다.

재배 작물은 파파야 등 과채류 9종과 인디언시금치 등 엽채류 15종 그리고 야콘 등 근채류 8종이다.

이 가운데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맛 본 뒤 '천사의 열매'로 극찬한 것으로 유명한 파파야가 눈길을 끈다. 파파야는 비타민C가 오렌지 7배, 칼슘은 우유 4배, 마그네슘은 달걀의 36배에 달한다.

또 몰로키아는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해서 '왕가의 채소'로 불리는데,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식물섬유 등이 풍부하다.

인디언시금치는 일반 시금치보다 칼슘이 45배나 많고, 채심은 배추보다 비타민A가 12배, 모링가는 다량의 아미노산과 무기물 그리고 비타민 등 90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신이 내린 곡물'로 불리는 아마란스는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하고 얌빈은 세계 10대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로 뽑힌다.

한편, 충남은 오는 2050년 기온이 3.2℃ 상승해 내륙 일부를 뺀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식물 성장 가능 기간도 258일에서 2040년대 288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