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충청권 전체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10.9% 감소한 1856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중점적으로 교통안전대책을 추진 중인 음주운전, 사업용 차량, 보행자 등 분야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지방경찰청과 지자체,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등이 ‘지역 교통안전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시설 개선 등 교통안전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6월 시행된 음주운전 단속기준 및 처벌 강화와 관련해 연초부터 홍보와 단속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 대비 31.3%(63명)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 대비 15.7% (67명), 보행 중 사망자는 13.2%(104명) 각각 감소했다.
65세 이상 사망자는 863명으로 전년 대비 4.9%(44명)감소해 전체 사망자 감소율에 비해 다소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충청권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대전이 49명에서 43명으로, 충남은 189→164명, 충북은 125→118명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보행 중 사망률은 대전이 28명에서 25명으로 감소했다. 충남은 63명에서 46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충북은 34명에서 36명으로 2명이 증가했다. 세종은 올해 지방경찰청이 개청하면서 충남청에 포함돼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앞으로도 관계부처 간 유기적으로 협업해 취약요인에 대한 교통안전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가을 개학 철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면허반납 절차를 간소화해 고령운전자 면허반납을 활성화하는 한편,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및 부산 전역에 대한 제한속도 하향을 전면 시행하는 등 보행자와 교통약자 안전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교통안전 취약 지역에 대해 관계 기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맞춤형 교통안전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지역별 교통안전 편차를 좁혀 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일선 경찰서 및 지자체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이번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발표를 통해 각 지역에서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고민,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