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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결식 우려 아동 지원 '아이누리카드' 음식점 가맹점 태부족

민간에서 무료로 식사 제공하겠다고 나섰지만 홍보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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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22 18:50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대전시가 결식 우려 아동들을 위해 발급하는 아이누리카드.(충청신문DB)
대전시가 결식 우려 아동들을 위해 발급하는 아이누리카드. (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결식 우려 아동의 식사비 지원을 위해 '아이누리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만 정작 사용 가능한 일반음식점의 가맹점은 태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에 따르면 '아이누리카드'로 식사비 지원을 받는 대전 지역 만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 학생은 학기 중 4520여 명, 방학 중 8377여 명이다.

하지만 올해 6월 기준 '아이누리카드'가 사용 가능한 일반음식점은 294개소에 그치고 있다. 자치구별로 중구 45개소, 동구 55개소, 서구 96개소, 유성구 41개소, 대덕구 57개소다.

특히 원도심의 경우 결식 우려 아동·청소년이 비교적 많이 분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구와 서구의 가맹점 수는 2배가 넘게 차이 났다.

이에 반해 GS25, 세븐일레븐, CU, 이마트24 등 4개 편의점 1050여 곳은 아이누리카드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으로 등록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누리카드 사용은 대부분 일반음식점이 아닌 가맹점이 월등히 많은 편의점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지만 고열량,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소식을 접한 민간에서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서울에서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지원되는 '꿈나무카드'의 가맹점 가입 여부, 가격 제한과 무관하게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파스타집이 등장했다.

이를 시작으로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는 일반 음식점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다. 대전에서도 치킨집, 카페 등 약 4~5곳이 결식아동을 위한 무료 식사제공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가게에서 아이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싶어도 홍보 차원의 한계가 있어 이용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옥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지민씨는 "결식 우려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일이 서울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대전으로 이어지고 있어 동참하게 됐다"며 "옥계동에도 해당 아이들이 많다고 들어서 카페 메뉴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고 알리는 스티커도 부착하고 개인 SNS에도 올리고 있지만 아무래도 많은 아이가 소식을 접하긴 쉽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음식점 사장님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결식 우려 아이들을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식당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이를 유명세를 얻는 계기로 삼아 영업이익을 늘리는 것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나와 관 주도 홍보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장님들이 있고 선한 영향력을 알리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해 지역 상권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소상공인진흥공단 쪽에 홍보를 하는 건 어떻겠냐 제안은 했었다"고 말했다.

결식 우려 아동의 식사비 지원사업은 2000년 국가사업으로 시작됐다. 2005년부터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대전에서도 사업을 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식 5000원을 지원했으나 올해 1식 6000원으로 증액, 하루 최대 1만 2000원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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