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가격은 15주째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 4월 중순 이후 19주 연속 오름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4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올랐고, 전세가격은 0.11% 큰 폭 상승했다.
구별로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구(0.19%)는 정비사업 진척과 둔산·월평동 일대 수요로, 유성구(0.16%)는 도안신도시 2단계 및 갑천호수공원 개발 기대감으로 올랐다.
동구(0.13%)는 신흥동 등 신규 분양 호조와 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올랐고, 대덕구(0.01%)와 중구(0.05%)도 소폭 상승해, 전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0.11% 올라,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구(0.21%)는 탄방1구역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올랐고, 동구(0.13%)와 중구(0.12%), 대덕구(0.05%)는 교통, 학군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다.
유성구(-0.01%)는 원내동 일부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축소됐다.
세종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장기간 하락 피로감 등으로 대다수 보합세이나, 일부 매물이 누적된 단지 위주로 소폭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가격은 0.24% 하락하면서 전주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신축단지 입주(올 1~8월 8000여 세대)에 따른 전세매물 누적 등 영향으로 행복도시 내 도담·소담동 등에서 하락세가 커졌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규 입주물량 등 영향으로 0.05% 하락했다. 천안시 동남구(-0.22%), 당진시(-0.19%), 공주시(-0.15%)등이 하락했고, 논산시(0.15%)가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0.03%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천안시 서북구(0.20%), 예산군(0.09%)이 큰 폭 상승 했으며, 계룡시(-0.10%), 보령시(-0.06%)가 내렸다.
충북은 매물부담 등 여파로 아파트 매매가격(-0.15%)과 전세가격(-0.11%)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비사업과 개발호재 기대감으로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반면 세종지역은 입주물량의 누적 등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