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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연휴 여론은 민심의 ‘바로미터’, 그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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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15 11:5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지역민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민심은 말 그대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의미한다.

정치 사회 경제를 망라한 전국적인 이슈와 더불어 충청권의 오랜 바람도 그중의 하나다.

올 추석연휴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차례상을 놓고 가족들끼리 나누는 주제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여야 각 정당이 이번 추석을 통해 바닥민심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흔히 추석민심이 각 정당지지도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올 추석의 최대 이슈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여론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둘러싼 민심 변화가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추석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귀성행렬이 이어지는 만큼 지방 민심도 주목해야 한다.

지역구 의원들의 크고 작은 행보와 여론청취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작금의 정치사안 못지않게 여전히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체감경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고달픈 현실이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자영업자 상당수가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는 두고두고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치권이 보다 민생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민경제가 좋지 않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어쩌면 그것은 정치권의 몫 일수도 있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추석연휴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것은 그들의 고충을 듣고 이를 국정에 반영토록 하기위한 일련의 창구 역할이다.

먹고 사는 민생 문제부터 크고 작은 지역 현안, 안보·경제 등 국정현안이 이에 해당된다.

곧 다가올 국정감사는 그 민심을 전할 첫 관문이다.

의정활동을 통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지역 국회의원 개개인의 각오와 비전은 지역민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다.

정치권이 명절 민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내년 총선을 고려하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대전시민 그리고 충청권 도민들 사이에서 오간 정치적 견해들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부터 형성된 바닥 민심이 향후 수개월 동안 사람들 입에 회자될 것이다.

또 그렇게 굳어진 민심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그대로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겸허히 평가해 내년 선거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앞으로 지역 정치권이 해야 할일이다.

여야 정치인들은 지역 민심을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민심은 곧 天心이다.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민심 또한 변해왔고 내년에도 그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은 잠시나마 자신의 생활근거지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면 보고 듣는 것이 달라진다.

그에 따라 생각도 바뀐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안목으로 사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된다.

특히 정치적 관점이 그렇다.

이번 추석연휴도 마찬가지다.

집권당이든 야당이든 민심을 거스르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이제 민심을 알았으면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

신뢰를 얻으려면 지역민들의 눈높이와 현장 민심에 맞는 뒷심을 발휘해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연휴기간 그들의 생각과 바람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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