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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주-부여-익산 ‘역사미션 스토리 투어’ 배경 및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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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0.01 15:5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시가 금강백제권역 관광활성화와 관련, 지난달 28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역사미션 스토리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여기서 말하는 투어는 이른바 공주시-부여군-전북 익산시를 잇는 백제관광단지 코스를 의미한다.

이미 그 역사적 가치와 필요성은 거론된 지 오래다.

이는 대한민국 테마10선 9권역 사업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금강백제권역(대전·공주·부여·익산) 4개 지역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스토리 미션을 통해 각 지역 및 장소가 지니고 있는 역사의식을 드높이고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어는 지난달 28일 무령왕릉의 비밀을 밝혀라(공주·대전), 5일 역사미션 서동요 #1(부여·익산), 12일 역사미션 서동요 #2(익산·부여), 19일 작전명 대한민국(대전·공주)이 진행된다.

본지는 지난 제64회 백제문화제를 계기로 공주- 부여-논산- 전북 익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제관광단지 벨트 조성안이 당면과제로 대두돼 그 실현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백제문화제는 ‘한류 원조, 백제를 즐기다’ 주제로 매년 화려한 막이 오르면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배경에는 공주 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될 만큼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수도입지 선정과 불교 사찰,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 고분과 석탑을 통해 익히 알려진 백제의 역사, 내세관과 종교, 건축기술, 예술미는 백제 문화의 특출한 증거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 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익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여덟 곳이다.

이 같은 유형의 유산 못지않게 뛰어난 가치를 지닌 무형의 유산도 수두룩하다.

백제는 위대한 나라,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고 있지만 단지 패망국이라는 이유로 승자위주의 역사 기록 방식에 밀려 폄하돼왔다.

근대화 과정에서도 문화재보존 및 개발의 정책적 배려가 신라문화권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위치가 뒤로 밀려 백제 땅, 특히 고도에 사는 주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백제의 진정한 참모습을 재확인해야 하는 이유이다.

백제의 건축기술과 불교 확산을 평가하고 인정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정작 이를 아는 국민들은 얼마나 되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백제금동대향로와 무령왕릉에서 드러난 찬란한 문화를 알리는데 그쳐선 안 될 것이다.

백제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적어도 이들에게 실망감을 줘서는 안 된다.

세계인들을 찾아오게 만들고 이들의 눈과 귀와 입맛을 붙잡을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해당 시·군의 몫이다.

위대한 나라 백제를 알리는 출발점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

수필가이자 문화벤처대표인 강명수 작가의 역사기행은 공주- 부여-논산-전북 익산을 잇는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적 벨트 조성의 당위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시-충남도-공주-부여-논산-익산시가 백제의 왕도 부여를 주축으로 한 백제권 관광벨트 조성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시가 선보인 역사미션 스토리 투어는 시사 하는바가 크다.

이를 통해 백제부여의 찬란한 역사와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있다는 역사고증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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