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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바른미래당… 지역정가 술렁

비당권파, 지난달 ‘변혁’ 출범… 대전은 '유승민·안철수계' 인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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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0.07 19:21
  • 기자명 By. 이성현 기자
바른미래당 로고. (사진=충청신문DB)
바른미래당 로고. (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깊어지는 내홍에 결국 '두집 살림'을 차린 바른미래당 여파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갈려 사실상 분당이 임박한 가운데 대전시당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유승민(4선·대구동구을) 의원을 필두로 한 비당권파는 지난달 30일 손학규 대표 체제에 맞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을 출범했다.

변혁에는 당 소속 의원 24명 가운데 15명이 참여했고 유승민 의원이 대표로 추대됐다.

이날 유 의원은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다면 그 누구와도 합칠 수 있다"면서도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모습인지는 회의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우리의 초심과 창당정신은 여전하고 우리가 할 일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말고 스스로 개척하자"고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으며 "안철수 전 대표와 직접 연락해 뜻을 함께해 달라고 요청 중"이라고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6일 안 전 대표가 자신의 SNS에 돌연 미국행 사실을 알리며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다.

안 전 대표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 1일부터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대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다.

그는 "법과 제도가 과학과 기술의 빠른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아져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텐데 이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런 안 전 대표의 글은 유 의원의 공개 요청에 대한 거절의 뜻이자 국내 정치와 계속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여전히 안 전 대표에 대해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미국행은 개인 일정일 뿐이고 정계복구에 대한 의사표현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앙당의 갈등에 대전시당은 총선 준비와 함께 중앙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당권파로 분류되는 인사가 없어 비당권파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시당 5개 지역위원장 중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전무한 것으로 판단된다.

윤석대 서구지역위원장은 '유승민계', 신용현(비례·대전시당위원장) 의원과 한현택 동구지역위원장은 '안철수계'로 통한다.

심소명 유성구갑지역위원장과 남충희 중구지역위원장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비당권파가 탈당·창당 등 행동을 취한다면 지역 시당 적지않은 인사들이 뒤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이러한 움직임에 7일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로서 당의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분명하게 취해나갈 것"이라며 "해당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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