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진드기에 물려 사망에 이른 사람이 21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은 대표적으로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이다.
털진드기가 매개체인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가을에 발생하며 고열과 전신적 혈관염을 나타낸다.
이 쯔쯔가무시증으로 5년간 총 4만5944명이 질병을 앓았고 이 중 60명이 사망했다.
한 해 평균 9200여 명이 감염된 것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고열 등의 증상으로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발생하며 최근 5년 830명이 걸렸고 15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사망률이 무려 20%에 달했다.
또한, 고열과 신경계, 골격계 통증을 유발하는 라임병도 5년간 103명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농임업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피해자 현황을 관리 중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피해자의 직업에 대해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대다수 피해자가 농작업, 임업 관련 작업 중 발생했다.
특히 가을 수확기인 10월과 11월 3만8829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해 전체 발생의 85%가 이 시기에 나타났다.
사망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역시 전체 사망자 수 156명 중 10월에 40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지속해서 나오는 것은 부처 협업 부족과 예방 안전교육 미흡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예방관리를 총괄하고 있고 실제 피해가 많은 농임업인에 대한 관리는 농촌진흥청이 담당하고 있지만, 농촌진흥청은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교육, 홍보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진흥청은 지난해 교육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SFTS는 최근 5년 평균 발생자 수(166명)보다 93명이 많은 259명이 발생했고 사망자 수도 연평균 31명보다 15명이 더 많은 46명으로 나타났다.
경대수 의원은 “진드기 피해는 농촌의 농임업인에게는 또 다른 재해다”며 “부처 간 협업 과정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피해 현황(주요 피해자, 정도, 사유 등)에 대한 정보 없이 교육, 홍보 계획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부처 협업으로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실질적 교육, 홍보가 돼 농임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