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붉은털원숭이와 게잡이원숭이를 사육하는 영장류자원지원센터에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을 도입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신용현(바른미래당·비례) 의원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영장류자원지원센터에 '해썹'(HACCP·Hazard Analysis ans Critcal Control Point) 도입을 제안했다.
신 의원은 "태아 소두증에 영향을 주는 지카바이러스가 1947년 최초로 붉은털원숭이에서 발견됐다"며 "국민안전 차원에서 감염매개체인 모기, 파리, 쥐 등에 대한 완벽한 차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햇다.
영장류자원지원센터는 특정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의 마카카속 원숭이를 최대 3000마리까지 키울 수 있는 시설로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에서 연면적 9904㎡ 규모로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원숭이 2마리가 철망을 넘어 탈출했다가 2주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임상실험 중 고위험성 병원체가 있던 원숭이라면 매우 심각해졌을 일"이라며 "탈출방지 철망 설치와 같은 물리적 대책만 강구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썹 인증을 받으려면 깨끗하고 위생적인 식품제조를 위해 주변 수목관리, 출입문, 환기구, 배수로, 각종 틈새 등에 대한 철저한 차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센터도 빠른시일 내에 해썹 기준에 따라 모든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