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는 16일 당진 함상공원 내 함상카페에서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열었다.

박창호 세한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당진해양발전협의회, 당진항만물류협회, 충남도, 당진시 관계자들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계양 의원은 "당진항은 전국 최고 물동량 증가를 자랑하며 국내 5대 항만으로 진입했고 천혜의 입지 조건과 수십년간 구축한 철강클러스터 등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대한민국 대표 무역항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조만간 가시화될 정부의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당진시민과 충남도민이 소망하는 당진항 발전 사업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토론회에선 충남항만공사 설립 필요성에 입이 모아졌다.

박창호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당진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충남도와 당진시, 서산시 등이 공동 출연하는 지방공기업 형태의 충남항만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진항 배후지에 한중 FTA 대응을 위한 물류산업 플랫폼과 당진 해양산업 클러스터, 국제농수산물유통단지 조성과 해상직항로·철도 등 SOC사업 추진 필요성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항만공사를 비롯하 항만 SOC사업과 지역 항만물류산업 육성에 동의하는 한편, 지역 맞춤형 해양혁신성장 모델을 마련하고 항만공간과 해양신산업을 연계한 당진의 발전 방향을 세부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화주(貨主)전용산단과 당진공항 등 SOC사업의 중요성과 환황해권 물류 허브로서 발전 필요성, 타 항만과의 차별화 전략 필요성 등 목소리도 나왔다.

도의회는 이날 의견을 관계기관과 정책 대안으로 모색·발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