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이 기획조정실장은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대전시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버나디아 사무총장으로부터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총회 개최후보도시 자격으로 다음달 더반 세계 총회에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시가 개최후보도시 자격으로 초청받았지만 월드 사무국의 철저한 보안유지로 대전이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총회 개최 단독후보 도시인지 아니면 복수후보 중 하나의 도시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전에서 제안서를 제출했을 당시 피드백 내용이 긍정적이었고 아시아태평양지부에서도 적극 지지해주고 있는 만큼 2022년 총회 유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행사 승인을 위해 기재부와도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승인 시 국비 2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며 "2022년 개최지는 다음달 15일 더반 월드 총회에서 발표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 총회(3년 주기) 역대 개최지를 살펴 보면 2007년 대회부터 최소 2~3개 도시가 끝까지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펼쳤다.

막판 이견을 좁혀 최종 개최지를 서로 간 합의하는 게 보통 개최지 선정 방법이지만 2010년 대회의 경우 멕시코시티와 콜롬비아 보고타 두 개 도시가 월드 총회 이사회 투표까지 가는 사례도 있었다.

또 국가별 유치 경쟁이 치열하고 대륙별 순환 개최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2년 개최지가 유럽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전이 명분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허태정 시장은 "우리시는 지난 2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미에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유럽까지 전 세계를 방문하며 총회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 왔다"며 "여러 대륙지부와 함께 많은 회원도시들이 대전을 지지해 주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다음달 7일부터 18일까지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총회 유치를 위한 아프리카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시가 이번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 총회'를 유치할 경우 140여개 국 1000여개 도시정상 등 5000여명이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행사 개최로 약 460억원의 생산 및 소득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