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내년 1월부터 종업원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나 현재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아직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기 인사담당자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근태관리 서비스 앱 ‘알밤’이 종업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106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 44.3%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에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답한 기업은 17.0%에 그쳤고, 38.7%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중소기업들의 이유 1위로는 ‘필요인력 확충이 어렵기 때문(42.6%)’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업 관리자의 이해와 참여 부족(21.3%)’과 ‘업무량 조절의 어려움(17.0%)’ 등으로 인해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기업이 많았다.

중기 인사담당자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보완점으로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연장’을 꼽았다.

조사 결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연장’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41.5%로 가장 많았으며 ‘제도의 정착을 위한 계도기간이 필요하다’, ‘근로기준법 관련한 궁금증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빠르고 명쾌한 답변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따라 직원들의 행복만족도가 증가할 것’이 기대되는 반면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의 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