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안장헌 충남도의원이 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사가 발주한 사업의 하도급 계약에 도내 업체 비율은 28.9%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이 기간 모두 12개 사업의 하도급 계약(190억원 규모) 가운데 충남 지역 업체 이용 실적은 8개(55억원 규모·계약금 대비 28.9%)에 불과했다.

실제 홍성군 노인회관 건축공사와 충남 보훈공원 보훈시설 보강공사 경우 하도급 계약 전부를 대전 또는 경기 업체와 체결했다.

당진 수청2지구 도시개발공사 단지조성 공사에선 대구 업체가, 청양군 비봉농공단지 근로자 공동편의시설 건립 공사에는 전북 업체가, 서산의료원 복합병동 건축 공사엔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업체가 계약을 맺었다.

충남에서 벌어지는 사업이지만, 타 지역 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지역 건설 경기 침체로 도내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충남개발공사의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안 의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공사에서 원도급 계약 시, 일정 비율 이상의 하도급 업체가 도내 업체로 선정되도록 원도급자에게 적극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