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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성숙한 반려문화가 필요하다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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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1.20 14: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사회가 고도로 발달되면서 물질이 풍요로워지는 반면 인간은 점차 자기중심적이고 마음은 고갈되어 간다. 이에 비해 동물의 세계는 항상 천성 그대로 순수하다.

사람은 이런 동물과 접함으로써 상실되어가는 인간 본연의 성정(性情)을 되찾으려 한다. 그 대상이 되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며 교감하고 있다. 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국내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반려동물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야기되는 문제들도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과 사람들 사이의 이해부족으로 인해 반려동물과 반려인, 그리고 비반려인들 사이의 갈등과 문제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문제행동과 비반려인 들의 지식부족으로 이웃 간의 갈등을 유발하며 사회 문제로도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펫티켓’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

'펫티켓’이란 펫티켓(Petiquette)은 애완동물을 가리키는 영어인 펫(Pet)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키울 때 지켜야할 사항에 대한 신조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펫티켓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널리 알려져 있다.

모든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좋아할 수는 없다. 반려동물을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내 행동이 반려동물에게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것이다. 어려운 것은 아니다. 갑자기 큰 소리를 내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 반려동물도 흥분할 수 있고, 그러면 사람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정도를 미리 인지하는 것이다.

같은 공간에 동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혐오 섞인 정서적, 물리적 위협을 가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반려인이 펫티켓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비반려인도 반려동물을 봤을 때 지켜야 할 예절도 중요하다.

반려동물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반려동물이 싫은 사람들에게도 공존을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에티켓이 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반려인 천만 시대’라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노력만으로는 성숙한 반려문화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개개인과 각 반려동물 마다의 다름을 인정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펫티켓을 지켜 성숙한 반려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점차 늘어날 반려인 시대에는 그에 걸 맞는 반려문화가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의 배려도 중요하지만, 반려동물 소유자는 동물보호법을 잘 지켜 비반려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소유주의 의무 준수가 필수적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인식 제고를 위해 현장 홍보와 지도,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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