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비롯한 각당 후보군들의 물밑싸움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구본영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그동안 귀추를 주목해왔던 여야 후보군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
여당의 경우 최근 출판기념회로 선거 행보를 시작한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4선인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과 3선의 황천순 시의원, 지난 천안 갑 재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다 뜻을 접었던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이 있다.
그리고 지난 선거에서 구본영 전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였던 전종한 전 천안시의회 의장과 김영수 충남도 정책보좌관, 장기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등도 강력 후보군이다.
여기에 4.13 지방선거 양승조 도지사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한국폴리텍대학 학장을 역임한 정순평 전 충남도의회 의장도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룰에 따르면 공직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에게 최대 20%의 경선 가산점을, 현역의원 20% 감점을 주기로 해 저마다 이에 대한 저울질을 하느라 출마의 고심이 깊어만 간다.
이에 반해 시장출마 후보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유한국당의 경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상돈 전 국회의원이 본격적인 출마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중앙당 대변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최근 시장 후보로 당내 낙점론이 돌면서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엄금자 전 충남도의원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총선을 준비했던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시장 후보군으로 옮겨가면서 빈자리로 남게 될 천안(병) 지역구에는 5선인 안상국 전 천안시의회 부의장이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대법원 확정판결로 천안시장직을 떠난 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시장을 두고 '부실공천'을 앞세워 민주당에 무공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정의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천안시장 후보를 낸다면 공천 무효 확인 소송을 내겠다'고 선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