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태안] 이성엽 기자 = 서산에서 열린 태권도 승단심사에 어르신들이 등장,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지난 14일 충남 서산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18차 승단심사에서다.
이날 태권도 1단 심사에 응시한 어르신들은 평균나이 75세의 고령임에도 태권도 유단자가 되기 위해 지난 1년간 태안 백화노인복지관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특히, 이날 어르신들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 주로 젊은 사람들이 응시한 시험장에 입장하자 사람들은 이들의 열정에 크게 환호했다.
이날 심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저도 승단심사를 보기 위해 운동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는데 오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도전은 정말 존경스럽다”며 “심사에서 최선을 다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지도를 맡은 태안솔로몬체육관 한남희 사범은 “그동안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 보다 더 열정적으로 태권도를 해왔다”며 “어르신들을 지도하며 도리어 제가 에너지를 얻어 갔다”고 말했다.
이어 “합격여부를 떠나 오늘 어르신들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한 것 같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