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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주국제공항 첫 300만명 돌파, 그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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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2.26 11:55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청주국제공항 300만명 달성 기념’행사가 눈길을 끈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1997년 개항 이후 첫 연간 이용객 300만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개항과 동시에 IMF 사태로 국제노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고, 2009년에는 운영권 매각대상에 선정돼 시설개선이 전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던 공항입장에서는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2017년도에는 사드사태가 터지면서 존폐위기에 몰린지 오래다.

올해도 일본 경제보복 장기화, 환율상승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연간 이용객 300만명 돌파는 시사 하는바가 크다.

개항 이후 22년만이다.

실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은 14개의 국제정기노선이 운항중이다.

다가오는 2020년 운항증명이 마무리돼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본격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11개 노선이 늘어나고 여기에 내년 기존 항공사의 신규 노선을 더하면 줄잡아 30개 내외의 국제노선에 달할 전망이다.

이른바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이장섭 정무부지사가 축사를 통해 “지난 19일 국토부의 인바운드 시범공항 지정,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의 내년 본격 운항은 청주공항 발전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2022년 이용객 500만명 시대를 겨냥한 새 비전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선다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청주공항의 향후 활성화방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과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당장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부작용 해소방안이 최대 관건이다.

황금노선이 제한된 지방공항은 그야말로 ‘발등의 불’ 과 다를 바 없다.

일본 여행객이 끊기면서 노선 다변화의 지속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다변화는 신규 중국관광지 확대와 함께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국제노선 유치를 의미한다.

이른바 청주공항의 경쟁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달린 현안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 이면에는 향후 행정수도의 관문이자 중부권 거점 공항인 인근의 청주국제공항을 두고 먼 거리의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세종시 행정수도출범과 더불어 충청권 항공수요가 급증추세를 보이면서 노선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된 지 오래다.

항공수요의 다변화는 청주공항 재도약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이다.

본지는 이에 대한 필요성을 여러 차례 지적한바 있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항공산업은 물론 공항활성화, 일자리창출 등 전반적인 경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를 충족키 위한 전제조건도 갖추고 있다.

노선다변화는 충청도민 모두가 크게 반길 일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충청권 주민의 염원이자 대통령 공약인 청주국제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은 지역의 최대 과제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 시기를 놓치면 시너지효과 또한 반감할 수밖에 없다.

서두에서 언급한 ‘청주국제공항 300만명 달성 기념’행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이를 시발로 각종지원과 함께 현안 과제를 앞당기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주변 여건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지방공항을 살리겠다는 충청권의 확고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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