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네팔 간다키 프라데시주 카스키 군의 D.B. 카르키 경찰서장은 20일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에 마련된 한국 현장지휘본부 간담회에서 “탐지 장비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한 결과 두 곳에서 신호가 감지돼 빨간색 표지를 남겼다”며 “이 탐지기는 실종자 몸의 장비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A4 용지 크기의 금속 탐지 장비는 지뢰를 감지하는 기계처럼 공중에서 눈 속의 금속에 반응해 실종자의 휴대전화 등을 탐지할 수 있으며 사고 지역에서는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재킷도 한 점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종자의 생존가능성도 제기됐다. 카르키 서장은 “실종자의 생존 여부는 두고 봐야겠지만 살아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생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 눈사태로 인해 협곡 아래에 쌓인 눈이 녹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눈사태가 일어났을 때 계곡 한 방향으로는 눈이 많이 쌓였고 다른 한쪽은 적게 쌓였다”며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현지 가이드 등 7명 중 6명은 눈이 많이 쌓인 쪽에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적은 곳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6명이 갇힌 것으로 여겨지는 쪽은 눈이 녹는 데에 햇볕이 매일 잘 들 경우 한 달 또는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며 “우리도 날씨가 걱정이다. 갑작스레 변덕을 부리면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 녹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도 사고 난 지역이 안전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 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지점도 눈은 적지만 실종자를 쉽게 꺼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협곡에 눈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사태를 겪은 생존자 6명은 22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