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전국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법무부 등과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진행한 뒤 4주 이내 범위에서 개강을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각 대학은 지역 상황과 중국인 유학생 수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개강 여부와 기간을 정하게 된다.
또 교육부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유학생, 한국 학생, 교직원에 대해 '자율격리'(등교 중지) 조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학생·교직원은 입국 후 14일 동안 다중이용시설인 대학에 오면 안 되며 각 대학은 해당자에게 이런 사실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교육부는 자율격리 대상 학생도 출석은 인정해주도록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일부 대학이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편입생의 첫 학기 휴학도 예외적으로 허가하는 방침이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은 특별입국절차에 따른 강화된 입국 심사로 입국 단계부터 관리하고, 입국 이후 14일 동안은 격리 지침을 잘 지키는지 수시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으로 최근 2주간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9582명이다. 각 대학은 학생들의 소재지와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경희대와 서강대가 각각 1주, 2주간 개강을 연기했다. 광운대학교도 개강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건국대와 국민대, 동국대, 세종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졸업식과 입학식 행사를 모두 연기 또는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