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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노동단체 “청주 프리랜서 PD 죽음은 방송 산업에 만연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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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06 17:50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는 6일 방송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 11개 시민·노동 단체로 구성한 운동본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지난 4일 청주 모 방송사에서 일하다가 부당해고를 당해 소송을 벌이던 프리랜서 PD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방송 산업에 만연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라고 꼬집었다.

A씨는 14년간 청주 모 방송사에서 제작 및 행정업무를 맡으며 정규직과 같은 일을 했음에도 열악한 처우와 차별을 받아야 했다고 운동본부는 설명했다.

운동본부는 “A씨는 일주일에 5∼7일 일했는데도 한 달에 120만∼16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며 “프리랜서 외주제작 PD였던 A씨는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방송프로그램 방송 횟수 당 일정 금액의 보수를 받으며 생활했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없는충북운동본부 관계자는 “A씨의 억울한 죽음은 방송사 비정규노동자들의 권리배제를 용인해왔던 사회의 법제도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방송 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께 청주 상당구 한 아파트 지하실에 A(38)씨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사에서 2004년부터 14년간 근무한 A씨는 임금 인상 문제로 방송사와 갈등을 겪다 2018년 하던 일을 못 하게 되자 사 측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였으나 최근 1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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