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충북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증평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와 군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증평군 모 부대 소속 A 대위(31)로 지난 16일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대구로 내려가 신천지 신도인 여자친구를 만난 후 당일 오후 6시경 부대로 복귀했다.
부대 의무장교는 A 대위가 대구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부대 흑표관에서 격리를 시행했다.
이어 다음날 20일 발열 증상(37.5℃)을 보인 A 대위는 오전 11시 50분경 증평군보건소를 찾았으며 보건소는 검체를 채취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해 이날 오후 11시 5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판정을 받은 A 대위는 보건소 차량을 이용해 21일 오전 2시 10분경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음압격리실에 격리 입원 조치됐다.
한편,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관계 당국이 만약의 상황에 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오전 충북도와 질본은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A 대위를 포함한 3명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A 대위가 다른 곳은 거치지 않고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대는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부대 내 어린이집을 오는 28일까지 임시 휴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간부 1309여 명, 병사 223 여 명을 각각 생활관, 영내 독신숙소와 사무실 등에 격리 중이다.
군 보건소도 전 지역 방역 강화에 나섰다.
이날 보도실을 찾은 홍성열 증평군수는 “현재 A 대위가 주민들과 접촉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담당 공무원들을 각 마을로 파견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예방 수칙 등의 홍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