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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3천여명 ‘경고성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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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5.30 19:17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최근 부동산을 팔아 고배당을 챙기는 등 ‘먹튀’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SC제일은행 직원 3000여 명이 30일 경고성 총파업에 돌입하며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이들은 서울 모처에서 9시30분 부터 오후 4시까지 파업을 벌인 후 전원 해산했다.

노조측은 그러나 “사측이 투기적인 경영행태를 버리고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경고성 파업에 이어 2·3차 중장기 파업도 불사할 것이며 SC제일은행의 주인인 런던금융지주회사로 가서 협상하겠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어 은행측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처럼 SC제일은행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는 개별성과급제 도입에 따른 것이다.

노조측은 지난 1월 20일에 진행된 임단협 3차 교섭에서 비정규직의 근로조건 개선(복지향상)과 2008년 1월 1일 이후 입행직원에 대한 휴가보상일수 통일, 단체협약 적용범위 확대, 조합원 범위 확대, 조합교육개선, 조합간부 확정, 상임간부에 대한 예우, 안식년휴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개선 등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은행측은 성과주의 문화 구축과 저성과자 관리 및 후선발령운용준칙 개선,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도입 등을 주장해 노사간 입장이 서로 엇갈리며 교섭이 결렬, 지난 3월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에 있는 지점과 출장소 27곳을 올해 상반기 안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복지향상(임직원대출, 학자금, 사택대여) 및 임금인상과 관련해 은행측은 타행대비 임금이나 복지가 낮지 않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과 함께 오히려 일부 타행의 임금이 높은 이유는 그 만큼 노동 강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만 반복하고 있다”며 또한 “휴가보상일수 통일은 은행측의 급여체계 개선이 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총파업에 대해 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 겸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CEO는 은행 임직원들에게 “노조가 ‘은행측이 임금인상과 고용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와 복지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며 협상을 거부했다’는 왜곡된 말로 직원 및 고객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측은 이 메일에 대해 “이미 임단협 설명회를 통해 은행이 요구하는 성과주의와 후선발령제도는 개인별 임금을 차등인상하고 임금을 45%삭감이 가능하도록 요구하는 제도로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가능한 제도를 도입해 달라는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이중적인 행태로 조합과 직원들을 이간질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은행 측은 이번 파업으로 고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비노조원과 계약직 3200여 명을 동원해 모든 점포의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으며 금융감독원은 이번 SC제일은행의 파업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고객업무와 지급 결제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지도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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