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주주 간 갈등으로 표류 위기를 맞은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서울에서 이해 당사자 간 최종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한 것.
5일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주관사인 KB증권 담당자와 KPIH 임원 및 주주, 대전시·대전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공사에서 이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조석환 이사가 송동훈 대표와 김현숙 대표의 주식을 매수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송 대표와 김 대표는 사임하게 되고 조 이사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조 이사측은 "송 대표가 물러나기로 결론이 났다"면서 사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면서 “당초 6100억원이던 PF대출금액은 200억이 준 5900억원으로 준비가 완료돼 계약만 체결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송 대표측은 “구두로 합의한 것이지 최종 결론은 아니다”면서 “어찌됐든 11일 모든 게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조석환 이사와 송동훈 대표의 갈등이 봉합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도시공사는 내달 10일까지 PF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 등 조치를 최후 통첩한 상태다.
송동훈 대표를 고소한 조석환 이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갖고 "터미널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합의서 대로 송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측은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어디까지 주장일뿐"이라면서 "이달 내 착공계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반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