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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진단키트 전 세계 주문 쇄도, 그 역할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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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26 11:46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속에 한국의 방역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차 창문을 통해 진단검사를 받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에 이어 이번에는 진단키트에 세계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 의료분야의 우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우리나라의 진단키트 수입을 주문한 나라는 이란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40개국, 또 인도적인 지원을 해달라는 곳이 30개국이 넘는다.

독일은 우리나라의 검사방식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처럼 정상들이 직접 지원을 요청한 나라도 있다.

실제 수출이 이뤄진 곳은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루마니아와 콜롬비아 등 3곳이다.

수입 대신 무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나라도 39개국이나 된다.

이 중에는 제품을 신뢰성을 들어 중국의 진단키트 협조를 거부하고 우리나라 제품을 요청한 국가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빠른 검사 능력과 확진자 추적 방법을 벤치마킹하는 나라도 늘어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추가 감염의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고 치사율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빠른 진단이 가능한 점이 돋보인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내 코로나19의 치사율(0.65%)이 세계 평균치(3.4%)보다 현저하게 낮은 점에 주목하며 “이는 대규모 진단검사를 실시해 정확도가 높아진 데서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대규모 검사는 전 세계 공중 보건 전문가들에게 코로나19가 일반 대중에게 가하는 위협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그림과 귀중한 참고한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미국에선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한국의 정교한 추적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대응을 비판해 눈길을 끈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와 사스를 통해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좋은 교훈을 경험한 지 오래다.

이를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긴급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전염병 퇴치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지자체와 관내 의료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메르스는 국내에서 190일 만에 종식됐지만, 신종플루는 1년을 끌었다.

코로나19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지속적인 진단검사와 방역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를 감내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외신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과 진단키트도 그중의 하나이다.

여기에 의사들의 헌신적인 봉사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팬데믹’은 국제사회 구성원이 함께 손잡고 극복해야 할 글로벌 위기이다.

그 중심에 한국의 뛰어난 방역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이 난제를 풀어나가는데 적극적으로 임하는 성숙한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제반 요건이 가시화되고 효과 또한 입증되면 한때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2위라는 불명예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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