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4·15총선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이 2일 스타트를 끊었으나 거리는 한산하고 조용했다. 선거 분위기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특별한 이슈없이 밋밋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 그대로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정권심판론과 야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격돌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지는 미지수다.
선거 승패를 가르는 요소는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할지, 아니면 인물을 보고 표를 던질지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예상되는 투표율 요동도 변수다. 부동층이 움직이지 않으면 확실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정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거분위기가 사라진 유세 첫날, 구호도 노래도 들리지 않았다. 자칫 요란한 선거운동은 역풍을 맞을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 후보들은 각각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퇴근 인사 등 피켓인사에 주력하면서 온라인 운동에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책도 코로나19에 함몰됐기 때문이다.
A후보는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같은 선거운동은 오히려 감표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온라인 등을 통해 공약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B후보는 “중앙당 지침이 대면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거리인사 등으로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
C후보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먼 발치라도 볼 수 있게 조용히 유세차량을 몰고 동네를 돌 생각"이리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조승래 위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전개되는데 유권자들을 직접 접촉할 수는 없다”면서 “선거 때면 국론이 분열되는데 이번 상황은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통합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당을 지지해야만 국정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대전시당 이장우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경제를 망가트리고 안보, 외교를 엉망으로 만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코로나19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열심히 발품을 팔면서 주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