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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1대 국회에 거는 기대와 바람 “이젠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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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15 16:1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국회 선진화 등 민의를 대변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여야의 막판 승부가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변화와 비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새 국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대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당선자들에게는 당선의 기쁨과 함께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과열, 혼탁한 양상을 보인 만큼 이를 수습하는 것은 당연히 당선자의 몫이다.

정치는 분열이 아닌 화합에 묘미가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편을 갈라 서로를 공격했다면, 막이 내린 이제는 수습하고 치유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바로 화합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다음은 초심을 잃지 않는 일이다.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은 핵심과제이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공약은 개인 간 약속이 아닌 주민들과의 공적 약속이다.

도하 언론이 선거 후 일제히 국회의원 당사자들에게 희망과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청소년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세요’부터 국회의 역할과 지역발전이라는 크고 작은 주문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온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좋은 언어를 사용하는 국회의원들을 골라 ‘선플 국회의원’을 선정하는 등 정치 관련 활동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제 우리 국회도 선진화돼야 한다.

모든 분야가 그러듯이 새 모습 새 분위기에서 크고 작은 비전을 제시하는 바람직한 국회상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기존 선거판에서 난무하던 네거티브식 비난과 비방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

그러잖아도 20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로 추락한 지 오래다.

실망이라는 대명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21대 국회가 이 범주를 벗어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20대 국회와 다를 바 없다면 기존의 정치불신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대선 투쟁에 함몰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에 그 의미를 찾았으면 한다.

내년 12월에는 대선이 치러진다. 총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것은 대선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언제 어느 때건 국가가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회의원이 소속정당에 포획돼 나라가 망해도 내 편이 이기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당선자들은 곧 국회의원 선서문을 읽게 될 것이다.

그 내용은 두고두고 되새길 주요 과제이다.

다시 말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기성 정치권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그 이면에는 기성정치의 꼭두각시가 돼선 안 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성정치를 바꾸려 노력하고 돌아보지 못한 신선한 의제를 개발하는 이른바 선진화된 국회의 참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권의 절반이라도 기꺼이 포기하는 소신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당선 이전과 당선 이후 언행이 달라진다면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며 유권자들을 속이는 일이다.

일거수일투족, 유권자들이 어디서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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