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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야생멧돼지 유인 실험 성공…ASF 확산 막는다

암컷 집돼지 분비물로 유인 후 ICT 기술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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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28 13:39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암퇘지 분비물을 이용한 야생 멧돼지 포획 시스템.(제공=ETRI)
암퇘지 분비물을 이용한 야생 멧돼지 포획 시스템.(제공=ETRI)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주범인 야생멧돼지 개체조절에 유용한 유인법을 찾아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구제역 대응(SDF) 융합연구단은 사육돼지(집돼지) 암컷의 소변과 분비물로 야생멧돼지를 평지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ASF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 치사율은 100%에 달하는 치명적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사육 돼지 발병을 시작으로 이후 총 14차례 발생했다.

그간 울타리와 포획 등을 통해 확산을 막았지만 방역 한계와 인적·물적 자원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경북동물위생시험소와 경북 군위군 소재 둥지농장 협력으로 암퇘지 분비물을 얻어 전북 완주군과 충북 옥천군을 찾았다.

처음 3일 동안에는 아무런 장치를 하지 않고 CCTV만 설치, 관찰 지역이 평소 멧돼지 출몰이 거의 없는 지역임을 확인했다. 분비물 살포 후에는 최대 7마리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검증하기 위해 2개월간 총 4회에 걸쳐 실험을 반복했고 모든 실험에서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만 멧돼지가 출몰함을 확인했다.

이 유인법 활용 후 CCTV, 감응 센서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찰하면 야생멧돼지를 쉽게 포획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기존 연구 결과물을 활용, 출입구 멧돼지 유입 감응 센서·자동 영상 송출·스마트폰 앱 포획 알림·포획 동물의 인공지능(AI) 기반 인식 등을 적용해 기능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연구진은 구제역 등 질병을 조기 감지하기 위해 각종 ICT 센서, 가축의 울음소리와 활동 영상 등으로 질병 발생을 알아내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 요소인 차량, 가축, 사람 등의 관리를 통한 종합적 질병 대응 플랫폼 개발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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