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신청이 11일 시작됐다. 지급 수단별 장단점이 달라 개인에게 유리한 방식을 고를 필요가 있다.
현재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지역화폐 등으로 나뉘지만 형태로만 따지면 대전 시민들은 카드로만 받게 된다. 대전의 경우 지역화폐를 지류·모바일 형태를 제외한 '온통대전카드'로만 발급하기로 했다.
수단별 장단점을 보면, 신용·체크카드는 평소 쓰는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적과 포인트 적립, 혜택이 평소와 같다. 매달 일정금액 이상 사용 시 혜택을 받고 있었다면 일석이조다. 결제 후엔 잔액을 문자로 알려준다.
다만 신청자와 카드 명의자가 세대주로만 한정돼 세대원 사용 시 제약이 있을 수 있고, 사용처가 아닌 곳에서도 일단 결제돼 뜻밖의 지출을 겪을 수 있다.
선불·온통대전카드는 사용처 외엔 결제가 안 돼 혼란이 적다. 세대원도 소지하기 편하다.
온통대전의 경우 결제 자체는 카드로만 가능하지만 모바일 어플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잔액 확인과 분실 후 재발급이 가능하다. 선불카드도 어플과 연동해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하나은행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도 적용된다. 시 관계자는 7월부터 버스와 지하철 결제도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난지원금엔 지역화폐 특별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카드만 '온통대전'일 뿐 지역화폐 인센티브는 기대할 수 없는 셈이다.
지역화폐 특별혜택은 특별판매 기간 2개월간 최대 15% 캐시백, 사용액 30% 연말정산 소득공제, 특별가맹점 추가할인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급받으면 향후 재발급 없이 지역화폐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 관점에서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체크카드 신청은 11일 각 카드사 홈페이지서 온라인으로 받는다. 신청자는 세대주로 제한하고, 첫주만 출생년도 5부제를 적용한다. 방문신청은 18일부터 카드가 연계된 은행창구를 찾으면 된다.
선불·온통대전카드도 18일부터 대전 내 행정복지센터 또는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출생년도 5부제로 신청을 받는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일로부터 약 2일 후 충전되고 8월31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한다.
사용처는 백화점·대형마트·사행업소·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대전시 소재 사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