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는 22일 '경복궁 기념메달' 실물을 공개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국외문화재 보호와 환수를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메달은 조폐공사가 준비해온 프리미엄 컬렉션‘로열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조선시대 문화·예술·과학 분야 업적을 조명할 수 있는 유물이 소재다. 다음 주자는 바다·학·복숭아를 그린 그림인 해학반도도,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어좌 뒤에 놓인 해·달·5개의 산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 등이다.
이번 메달에는 국내 최초로 보석을 삽입했다. 메달을 타공한 뒤 왕과 왕비가 사용하던 보석인 산호와 옥을 끼웠다. 산호와 옥은 무형문화재 김영희 옥장(경기 제18호)이 제작했다.
메달에는 임금과 백성 간 소통을 표현했다. 앞면에는 밖에서 들여다본 경복궁 근정전 내부를 섬세하고 원근감 있게 묘사하고, 뒷면에는 어좌에 앉은 임금이 근정문·흥례문·광화문 너머로 백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메달 상자는 나무 재질에 전복 자개를 이용해 경복궁 평면배치도인 북궐도형 내 근정전, 근정문, 영제교, 흥례문, 광화문 등을 그려냈다. 한국문화재재단 제작품이다.
메달은 금 300개, 은 1000개 한정 수량 제작된다. 예약 신청은 이날부터 NH농협은행과 우체국, 현대백화점 판교점 조폐공사 팝업스토어,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 더현대닷컴 풍산화동양행 등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한편 조폐공사는 지난해 4월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1억원을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후원약정에 따라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