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5G와 AI기술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동우체국과 우편물 배달로봇, 집배원 추종로봇을 도입한다. 빠르면 10월부터 실제 물류환경에서 시범 운용을 시작한다.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자율주행 우편물류서비스 기술개발' 착수보고회를 열고 국민편의성 향상과 집배원 안전사고 감소를 위해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뉴노멀을 준비하고 미래 물류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서다.

기술개발은 우편물류의 접수·구분·운송·배달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자율주행 이동우체국은 자율주행, 무인 우편접수·배달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특구에서 운행된다.

우편물 배달로봇은 주로 대학 캠퍼스나 대규모 아파트에서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로 활용된다. 우체국 어플로 우편물 수령을 요청하면 배달로봇이 지정한 장소로 이동한다. 스마트폰으로 전달된 비밀번호를 누르면 우편물을 받을 수 있다.

집배원 추종로봇은 무거운 우편물을 싣고 동행하며 집배원의 배달을 보조한다. 택배보관소를 왕복하면서 집배원에게 택배를 전달한다. 집배원은 배달에만 집중해 노동강도가 낮아진다.

개발에는 국내 중소·벤처 업체들이 참여한다. 시범운용을 포함 2021년 말까지 총 21개월간 이어진다.

한편 글로벌 유통ㆍ물류 기업은 물류서비스 혁신을 위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자율주행 로봇(스카우트)를 활용해 미국 서부 어바인시에서 실제 상품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독일은 집배원 배달 업무 경감을 위해 집배원 추종로봇을 개발해 중부 바트 헤르스펠트 지역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