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충주를 중심으로 발생한 과수화상병으로 도내 여러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진천군까지 확산했다.
2015년 국내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군에서는 첫 사례다.
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농가는 백곡면 양백리에 있는 약 1800㎡ 규모의 사과농가로, 전체 190그루 중 6그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과수에서 잎·꽃·가지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 같이 검게 마르는 증상을 나타내며 죽는 국가 검역병으로 확산속도가 빠르고 치료방법이 없다.
이에 당국은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되면 해당 농가의 과수를 매몰 처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절차에 대해서 피해 농가와 협의 중이다”며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라서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예찰 등으로 화상병 발생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오전 기준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176곳으로 전날보다 27곳 늘었다.
새로 확진된 농가는 충주 14곳, 제천 13곳으로 대부분 사과농장이다.
현재까지 도내 매몰 대상 면적 106.5㏊(충주 84.3㏊, 제천 20.2㏊, 음성 1.5㏊, 진천 0.2㏊) 중 44개 농가 25.4ha의 과수원이 매몰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