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응시한 총 27명(중졸 8명, 고졸 19명) 수강생 전원이 합격증(과목합격 11명 포함)을 받은 것이다.
꿈에 그리던 합격증서를 받아든 만학도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자신들이 공부하던 평생학습관(증평군립도서관)에 모여 젊은 시절 입어보지 못한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배움의 한(恨)을 풀었다.
이 모(64) 씨는 “어릴 적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무척 부러웠는데 이렇게 합격증을 들고 사진을 찍다니 꿈만 같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특히 이 씨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공부한 뒤 지난해 8월 중졸 검정고시에 이어 이번에도 합격했다.
평생학습관은 2018년부터 검정고시반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과목합격 39명(초졸 4명, 중졸 19명, 고졸 17명), 최종합격 46명(초졸 9명, 중졸 26명, 고졸 11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 중 김 모(59) 씨는 지난해 중·고등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연달아 합격한 뒤 올해 서원대학교에 진학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검정고시반에는 증평 지역뿐 아니라 인근 청주, 괴산, 진천 주민들도 참여 중이다.
진천에 사는 이 모(60) 씨는 초등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운전면허증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내며 병원에 취업했다.
학습관은 올해는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 수, 목요일 3시간씩 전문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며, 토요일마다 제13특수임무여단 장병 4명이 강사로 나서 수준별 개별지도를 편다.
홍성열 군수는 “삶과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합격자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더 큰 도전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학습의 기회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