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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무조건 추진해야”

학자금 대출… 아르바이트… 살아가기 너무 고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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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08 19:15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지역 대학생들, 촛불집회 등 다양한 움직임 보여

충남대 경상대 학생회 등 9·10·11일 집회

대전지역에서도 반값등록금에 대한 촛불집회 등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대학교 경상대와 사회과학대 총학생회는 9일 저녁 7시 궁동에서 10, 11일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광록(26) 경상대 학생회장은 “누가 먼저 시작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총학과의 연대 등은 협의해보고 결정하려 한다”라며 “최소한 방학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 볼 생각”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충남대는 국립이라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싼 편이긴 하지만, 등록금이 싼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등록금 투쟁을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비싼 사립대에 다니는 친구들의 괴로움을 모른 척 하고 싶지 않다. 다 함께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립대에 다니는 학생들은 절실해 보였다.

목원대에서 만난 신 모씨(신학과·21)는 “등록금이 400만원정도 되는데 현재 학비를 지불해 주시는 부모님이 많은 부담을 느끼시는 걸 보고 있자니 가슴이 아프다”라며 “많은 친구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데, 대출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기 전부터 빚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게 너무 고달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공과대에 다닌다는 김모씨(20)도, “반값등록금에 찬성한다. 교수님들의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얻어가는 지식이 내가 지불하는 돈에 비해서 적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식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대전지역 최초로 반값등록금 관련 집회를 연 한남대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디자인과 윤승철(26) 학생은 “반값등록금을 하는 것은 좋으나, 취지가 잘못돼 있다”며 “성적을 제한해놓고 혜택이라고 해놓는 것은 혜택이 아니다. 모두가 공평하게 제공받을 수 있어야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바로 시행될 수 있는 정책도 아니고 정권교체를 위한 유인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정부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무역학과에 재학중인 하동원(20)씨도 “나 역시 학자금대출을 받아서 대학에 입학했는데, 4년 동안 학자금대출을 받고 받다보면, 졸업 할 때 이미 신용불량자로 낙인이 찍힌 상태로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MB정부의 4대강 추진 비용을 조금만 교육에 투자한다면 굳이 세금을 올려 등록금을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진희·김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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