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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역세권 개발 우선협상자 선정, 그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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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7.05 14:1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한화건설이 '낙점'됐다는 소식이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는 10여 년 동안 민간사업자 외면으로 공전을 거듭했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새 국면을 의미한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사업비·계획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코레일의 설명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대전역세권 개발지역은 대전시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의 재정비촉진지구 10만여㎡ 중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복합 2구역 상업부지 3만여㎡가 해당된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도시의 공간, 시간, 문화를 연결한다’는 컨셉으로 연면적 35만㎡, 총사업비 9100억 원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 사업계획서 평가결과, 공모에 참여한 2개 컨소시엄 모두 평가 기준점수(총 600점 만점에 480점) 이상 획득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중 가격 및 계획 분야에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앞선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협약체결 이후에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사업 시행인가 등 관련 인허가가 진행된다.

그 기대감을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그 이면에는 국가균형발전특벌법 개정으로 대전 혁신도시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원도심 역세권을 혁신도시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점이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 원으로 상업·문화·비즈니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과 철도·지하철·버스가 오가는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본지는 앞서 대전역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상징적인 추억을 연상케 한다며 그 배경과 향후 과제를 강조한 바 있다.

대전역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행정적 지리여건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작금의 상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경부선과 호남선을 연결하는 국토의 한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정작 지역발전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번번이 좌절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런 이미지를 지닌 대전역이 이제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맞는 동구의 옛 명성을 되찾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동구에 다가서는 대전역의 존재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크고 작은 역사성과 함께 지역개발사업의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복합 2구역 개발 촉진 협약에 따라 1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면 동구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대전-세종 BRT 노선의 환승역이 대전역(동광장)이다.

이 같은 사업들이 가시화되면 대전역으로 인한 동구 주민들의 피해의식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대전역은 원래 동구의 관문이다.

이를 뺀 동구 발전 운운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만큼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역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와 대전시의 차질 없는 지원이다.

이 모든 것이 가시화될 때 지역민들의 오랜숙원인 원도심 활성화도 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대전시의 오지 지역, 낙후된 도시발전의 대명사로 여겨온 대전 동구의 새 비전이 어떤 모양새를 갖출지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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