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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 배당금노리고 선수 매수

대전선수 8명 등 18명 연루·전주가 돈날리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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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09 20:38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검찰, 작년 K리그 2경기·컵대회 1경기도 조작의혹 수사중

한국 축구판을 뒤흔들며 팬들에게 충격을 남겼던 승부조작사건은 폭력조직 출신 브로커들이 스포츠복표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노리고 선수들을 매수해 저지른 범행으로 결론났다.

9일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중간 발표한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희)는 현직 프로축구 선수 5명을 구속기소하고 프로축구 선수를 포함한 관련자 7명을 불구속기소 하는 등 모두 1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이미 구속기소된 브로커 2명과 군검찰에 구속된 김동현, 자살한 정종관 선수, 기소중지된 조직폭력배 2명 등 6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검찰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3일 구속 기소된 브로커 2명 중 폭력조직 출신의 김모씨(27)가 이번 승부조작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데 이들은 이모(32)씨 등 전주(錢主) 2명으로부터 선수매수 자금 2억8000여만원을 받아 4월 6일 러시앤캐시컵 대전-포항전과 광주-부산 경기 이틀 전 대전시티즌 박상욱(26·구속기소) 선수에게 1억2000만원, 광주FC 성경모(31·구속기소) 선수에게 1억원씩을 건냈다.

브로커들은 승부조작을 모의하는 과정에서 김동현(27) 선수를 통해 대전시티즌 박 선수와 자살한 정종관(30) 선수를 소개받았고, 정 선수는 브로커들을 광주FC 성 선수와 연결해줬다.

이후 대전시티즌의 박 선수는 브로커들로부터 받은 1억2000만원을 나눠 동료 7명에게 건넸고 자신은 2700만원을 챙겼다. 그중 신준배(26), 양정민(25), 김바우(27) 선수 3명은 박 선수로부터 1100만원~4000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또 다른 대전 시티즌 선수 4명은 150만원~600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거나 공격에 소극적으로 가담하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대전시티즌이 포항스틸러스에 0대 3으로 졌다.

하지만 광주-부산 경기는 광주FC 성 선수가 받은 매수자금이 그날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까지 전달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승부조작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성 선수는 자신이 받았던 1억원 중 2000만원을 챙기고 8000만원은 소개비 명목으로 김동현과 정종관 선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번 사건은 전주 2명이 선수매수 자금 2억8000만원을 건넸으나 자신들은 베팅을 하지 못하고 돈만 날리게 되자 검찰에 승부조작 사실을 제보해 수사가 시작됐으며 이들은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관계자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최초로 규명한 점이 큰 성과”라며 “이번 수사를 통해 전주와 브로커, 선수들로 연계된 스포츠토토 승부조작 구조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K-리그 정규경기를 포함해 3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확인하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 중인 경기는 지난해 열린 정규리그 2경기와 컵대회 1경기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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