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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과 소통에 신경 쓸 것”

안희정 지사, 기자들과 대화에서 소통부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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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13 20:06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그간 스스로 강조해 왔지만 부족하다고 지적돼 온 ‘소통’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안 지사는 13일 취임 1년을 즈음해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정에 대한 기탄 없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대화 위주의 시간을 기대한 안 지사는 기자들의 부드럽지만 날선 질문들과 가감없는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 남은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안 지사와의 대화의 시간은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지만 도청내부에서만 소통이 됐지, 도민들과의 소통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공무원들의 변하지 않는 마인드에 대한 지적도 다수 나왔다. 과거의 틀만 답습하고 원칙만 내세우는 행정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기자들은 도민의 관심사항에 대해쓰고 있는데,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선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하는 여건 만드는데 제 역할”이라면서, “자기가 안하고 헤드쿼터에게 지침 받기 전까지 대응 안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일신우일신이라는 말을 과제로 삼아 17000명 충남 공직자가 시대와 도민의 요구를 잘 반영하는 조직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반성했다.

인사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직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느껴지더라도 도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면 좋겠다”며 “그 자리에 적합한 인사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 적합하지 않았던 인사, 위인설관이 있었으면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고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기자의 “소통에 대한 방법론에 개선이 필요하다. 자기사람 인사에서 세련되지 못하한데, 남은 3년 도정에 반영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지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리적으로 대화해서 끊임없이 수정하려고 한다”면서 “그래도 제 소신과 철학상 움직일 수 없는 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16개 시·도지사협의회가 좀 더 활성화 돼 진정한 의미의 지방분권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얼마전 유성기업의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자치경찰제가 필요하다. 저에게 권한이 있었다면 현장에 경찰력을 섣부르게 넣지 않았을 것”이라며 “16개 시·도지사도 문제제기를 하고 논의를 모아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세상의 눈은 ‘지방정부는 부패 무능하고 호화청사나 짓는 등 정신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인데, 이 이미지를 깨고 대항하는 근거지가 협의회가 돼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가 못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공약사항이었던 도민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창단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노력해보겠지만 하는데 까지 하고도 벽에 부딪히면 죄송하다고 사과할 수 밖에 없다”라며 창단이 무산될 가능성을 열어 놨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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