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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플러스사업, 국가유공자 노후복지 일조

대전보훈청 김현우 이동보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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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7.30 17:20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김현우 팀장.
김현우 팀장.
올 초 확산되기 시작한 전대미문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로 거의 모든 나라 국민들이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감염 차단을 위하여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상상하지 못한 비상사태에 당면하게 된 개인들도 나름대로 라이프스타일이나 생체리듬 변화에 대처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 교육과 정부 행사 또는 각종 공연과 스포츠 경기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여행도 마음대로 못하는 매우 불편한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뒤숭숭한 가운데 올해도 반년이 훌쩍 지나갔다.

지난달은 6.25전쟁이 시작되었던 달이고 이달은 그 전쟁의 휴전협정이 조인되었던 달이다. 두 달 동안 전쟁과 휴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들이 개최되었는데 그 가운데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매우 뜻있었던 행사를 들어본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년 외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후손 초청 및 생계지원사업과 기념시설 건립 등을 통하여 보은의 뜻을 표하여 왔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올해 공교롭게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만연되어 어려움을 당하고 있던 차에 70년 전 받은 은혜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보답이라는 의미를 담아 22개 유엔참전국의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 장을 재외공관을 통하여 전달하였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정신을 실현한 것이요 국제보훈의 외연 확대에 크게 기여한 이벤트이다. 은혜를 마음에 새겼기에 70년이란 장구한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국조(國祖) 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은 우리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는 헌법 제5조에 녹아들어 있다. 이 이념은 평화를 사랑하고 은혜를 잊지 않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정신적 지주(支柱)이며 후대에 계승시켜야 할 덕목이다.

이참에 우리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그분들은 이제 연세가 90세 전후에 다다랐다. 스무살을 전후한 어린 나이에 조국의 부름을 받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공산주의와 대적하여 젊음을 불살랐지만 휴전 후 40년이 지난 1993년에야 비로소 참전유공자예우법이 제정되었다. 그 후 3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까지 금전적 지원이 확대되어 왔지만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6.25참전용사들에 대한 지원 확대가 여전히 필요하다. 보릿고개와 경제개발기를 지나며 자녀교육에다 먹고살기에 바빠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채 노년기를 맞이한 것이다. 집 한 채 가져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참전용사분들도 계시다. 배우자나 자녀가 있음에도 가정을 제대로 돌볼 여유가 없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배우자를 먼저 보낸 후 외로움에 빠지거나 노환으로 하루하루를 불편하게 보내고 계신 참전유공자분들을 위하여 복지인력을 통한 재가복지서비스를 실시함으로 노후생활의 불편을 덜어드리고 있다.

참전유공자분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하려면 정신적 차원으로만이 아니라 물질적 지원이 수반될 때 그분들이 진정성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각종 구호나 공염불에 불과한 캠페인은 그분들의 삶의 질 향상이나 위로가 될 수 없다. 정부의 지원에 더하여 각종 사회봉사단체나 독지가의 자발적인 후원과 성금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노하우플러스)의 일환으로 대전지방보훈청에서 국가유공자의 노후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보훈팀에 근무하고 있다. 월 2회 계룡시와 논산시, 금산군과 부여군 등 4개 지역 보훈회관에서 이동민원실을 운영하여 민원서류 접수 및 보훈업무상담 등 민원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위문품을 전달하거나 복지실태를 파악코자 보훈가족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소멸되지 않아 가정방문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속히 일상생활이 회복되어 국가유공자에게 원활한 복지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 어려운 시기에 나의 작은 노력이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복지증진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은퇴 후 제2의 인생기를 살고 있는 나에게는 매우 큰 보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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