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안A중 야구부 선수폭행 전·현직 감독 및 코치 후속조치는(?)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교육지원청이 성폭력과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나섰다.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성폭력 및 가혹행위, 금품수수 등의 민원이 계속 발생, 충남도교육청에서 실시되던 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교육청은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4주간 학교운동부 선수를 비롯한 모든 학생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 폭력 문화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실시되는 이번 폭력피해 전수조사는 개인 휴대전화 또는 컴퓨터 등을 활용해 온라인설문조사로 진행되고 있다.
천안교육청은 전수조사를 통해 그 동안 단순한 실태조사에 그쳐 미흡했던 사항을 보완해 엄정한 후속조치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수조사결과 운동부 지도자가 가해자일 경우 신분상 징계뿐 아니라, 대한체육회 및 경기단체에 해당사실을 통보해 체육지도자 자격에 대한 징계까지 이뤄지게 된다.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학생선수 등교수업일 등을 고려해 온라인설문조사 및 교육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온라인설문조사를 통해 학생선수 폭력 피해 신고가 적극적이고 투명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일부 학부모들은 "구호만 요란한 용두사미식 행정의 재탕(?)일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이들 일부 학부모들은 "예나 지금이나 체육계 관련 비위와 비리는 그대로 진행 중으로 이번에도 구호만 요란한 채 그칠 것"이라며 별무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이유는 지난해 5월 천안 A중학교 야구부 감독과 코치가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구타와 금품수수 행위로 고발돼 사직하는 등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었다.
당시 A중 야구부 학생은 팔이 부러지는 등 온 몸이 피멍으로 만신창이가 돼 4개월 동안 운동(야구)은커녕 병원비까지 부담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는 불안감에 항의조차 못한 채 고통을 감수한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당시 A중 교장은 “교직원의 경우 교육공무원 징계양정의 기준에 따라 중징계, 직권면직 등의 처분이 있지만 운동지도자(야구감독·코치)는 협회(충남야구협회)의 규정에 따른 징계기준이 있을 것”이라는 회피발언을 한 바 있다.
게다가 새로 부임한 감독 또한 천안 소재 전 초등학교에서 야구부 학생들을 상대로 한 폭력 및 가혹행위가 학부모 제보로 뒤 늦게 알려지면서 충격을 배가시켰다.
이에 A중학교를 비롯한 교육청과 관계기관이 고발 등 후속조치를 천명하고 나섰으나 소리만 요란했을 용두사미로 현재까지 답보상태가 계속되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신원에 대한 절대비밀을 요구한 A중 야구부 학부모는 이에 대해 "A중 야구부 사태에 당시 천안지역사회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으나 개선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관련기관 모두를 성토했다.